세계 최대 고급차 생산업체인 BMW가 2분기 연속 순손실을 나타냈다.
BMW은 올해 1분기 1억5200만유로(약2억200만달러)의 손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억6800만유로보단 적은 손실규모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고급 세단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수요가 줄면서 BMW의 매출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9억63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BMW가 이번 분기 손실폭을 줄이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BMW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자 감원을 단행하고 투자를 줄이는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최대 시장이었던 미국에서 판매량이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4월엔 34%나 급감하자 구조조정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니와 롤스로이스등도 생산하는 BMW는 올해 7만8000대를 감산하고 독일 2만6000명 직원의 근로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올해 3월부터 라이벌 다임러 벤츠와 부품 공동 구매 실시해 비용 절감도 꾀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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