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침체와 수수료 수입 감소로 인해 월가를 떠나는 주식 브로커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지난달 2800명 이상의 주식브로커들이 미국 시장을 떠났다고 밝혔다라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FINRA는 올해 현재까지 1만1600명이 업계를 떠나면서 브로커 감소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2년의 1만1500명을 이미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추이가 지속된다면 올해 3만5000여명이 업계를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들에게 높은 수수료 수입을 가져다주는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자산이 빠져나가고 있어 브로커 감소세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위험한 주식, 채권보다 머니펀드마켓이나 보증예금계좌 등 안전한 투자로 옮겨가고 있다. 그 결과 보통 수익률의 30~40%를 챙기던 브로커들의 수입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식브로커들이 시장에 정착하지 못하는 반면, 연간 수수료 수입으로 수백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경험이 풍부한 브로커들은 여전히 인기가 좋으며, 막대한 보너스와 함께 대형은행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메릴린치는 지난달 2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29명의 브로커를 영입했다. 또한 인기 브로커들은 고용하기 위해 고액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UBS는 연간 수입이 26만달러 이하인 600명의 브로커들을 내보낼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UBS는 1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브로커들을 영입하는 등 저명한 브로커를 고용할 계획 또한 갖고 있다.
씨티그룹의 스미스바니 증권을 인수할 계획인 모건스탠리는 스미스바니 브로커 1만2000명 가운데 12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중 일부는 경쟁사로 옮겨갔으나 나머지는 업계를 떠나간 것으로 보인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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