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프리미엄 마케팅-LG는 브랜드 알리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기 상이한 전략을 바탕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평판 TV (LCD TV+ PDPTV)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중국내 LCD TV 1위업체인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부유층을 집중 공략한다면, 아직 중국에서 10위권인 LG전자는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중국 평판TV시장에서 1위(금액기준)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최근 LED TV를 중국에 성공적으로 런칭한 데 이어, 이달 중으로 초슬림 PDP TV인 850시리즈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급 평판T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중국 내 상위층이 LED TV 등 고급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제품 차별화와 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통과의 유대를 강화해 까다로운 중국 부유층의 기호를 맞추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최근 중국관영 중앙TV방송국(CCTV)과 '파트너쉽 관계'를 맺고, 브랜드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파트너쉽 체결로 LG전자는 CCTV의 로고가 들어간 ‘파트너십 로고'를 CCTV와 함께 활용하는 공동 브랜딩은 물론, CCTV 채널을 통해 파트너십 로고를 노출할 수도 있게 됐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국 평판TV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LCD TV만 해도 2006년 479만대 규모였던 게 2007년 875만대, 2008년 1337만대 규모로 커졌다. 중국이 전 세계 LCD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10.4% ▲2007년 11.0% ▲2008년 12.7%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디스플레이서치 분석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평판 TV시장에서 11.8%(금액기준)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소니는 11.5%로 2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샤프(10.6%), 하이센스(8.8%), 스카이워스(7.3%), LG전자(6.3%)의 순이었다.
수량기준으로는 중국 업체인 하이센스가 11.2%로 1위였으며, 스카이워스(9.5%), 삼성전자(8.9%), 콘카(8.9%)의 순이었다. LG전자는 5.4%의 점유율로 10위에 그쳤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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