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크라이슬러 인수를 추진 중인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이 제너럴모터스(GM) 유럽 사업 부문 오펠 인수를 위한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아트 그룹이 크라이슬러와 오펠을 인수한 뒤 자동차 사업부를 분사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피아트, 알파로메오, 페라리 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는 피아트 그룹이 크라이슬러와 오펠을 모두 인수해 설립할 새로운 법인이 연간 매출 800억유로(10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성명은 피아트 그룹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와 독일 경제.외교관계 장관들이 오펠 매각과 관련한 협상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앞서 오펠은 이번 위기를 넘기기 위해 33억유로가 필요하다며 독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오펠에 직접적인 지원은 해줄 수 없지만 투자자에게 대출보증을 해주는 식의 간접적인 지원은 해줄 수는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피아트 그룹은 "수주 안으로 피아트그룹자동차사업부와 오펠의 합병에 대한 검토 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평가 과정에서 피아트 그룹은 통합 후 자동차 사업부 분사 가능성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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