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200억 기대…中·日서도 호평
[비즈&서프라이즈] 지난해 11월 11일 국내에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산업에 큰 파장을 몰고왔다. 진입장벽이 높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이 크게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시작부터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아이온은 개발기간만 4년, 총 개발비 230억원이 투자된 게임으로 공개시범서비스 첫날 10만명 동시접속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다음날에는 동시 접속자가 20만명에 이르렀다. 사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유료화 후에도 동시접속자수 25만명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며 아이온만으로 연간 매출이 12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아이온이라는 게임 하나로 엔씨소프트도 긴 정체기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최근 엔씨소프트는 '핵심주' 가운데 하나다. 지난 10월 2만원대였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4월들어 14만원대로 올랐다. 4월 들어서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아이온의 성공은 해외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온은 중국에서 시범서비스부터 동시접속자가 폭주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며 유료화 후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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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중국에서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했던 아이온은 시작 첫날 2시간만에 동시접속자수만 약 30만명에 달할 정도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중국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중국 유료 결제자는 유료화 후 4일만인 지난 19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국내 증권가에서는 분기 기준 아이온 로열티 매출액을 기존 10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아이온은 일본에서도 히트를 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온라인 게임시장 1위가 '리니지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캐릭터와 게임수준이 높아진 아이온이 리니지와 같은 흥행몰이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아이온의 특화된 캐릭터가 예쁜 캐릭터와 스토리를 중시하는 일본 게임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게임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리니지와 리니지2도 해외 진출에 성공했지만 전세계적인 게임이 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아이온이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게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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