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IMO총회서 최종 승인...163개국 발주 참여 향후 8년간 매출 2000억 기대
엔케이(대표 박윤소)가 자체 개발한 선박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가 25조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산하 해양 환경기술심사 전문가집단(IMO MEPC GESAMP-BWWG)으로부터 오는 7월 총회에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최종 승인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평형을 잡기 위해 선박내의 평형수(밸러스트) 탱크에 채우거나 바다로 배출하는 바닷물을 말한다.
IMO는 2017년까지 163개 회원국의 5만척 선박에 의무적으로 이 장치를 장착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IMO로부터 관련 승인을 받은 기업은 노르웨이 알파라발, 독일 함만 등 4곳 뿐이다.
지난 2007년 7월 IMO 56차 총회서 기본승인을 획득한 엔케이는 육상시험, 선상시험, 독성시험, 부식시험에 대한 공인인증 결과를 첨부, 국토해양부의 심의를 거쳐 IMO에 최종승인을 신청해 이번에 동의를 받은 것.
이에 따라 엔케이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IMO 산하 163개국이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2017년까지 선박에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며 선박 1대당 설치비용은 3억∼7억원, 세계시장은 25조원 대로 추정된다.
엔케이는 "현재 4곳에 이어 향후 10여개 업체가 추가로 최종 승인을 받을 경우 업체당 2조원 가량의 관련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회사로서는 향후 8년간 매년 매출 2000억원, 영업익은 50%대인 1000억원선이 가능해진다"고 기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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