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여전히 경제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가시적인 성장 회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임 100일 동안 경기침체를 위해 싸웠지만 아직도 할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 타개를 위한 여러 조치들로 인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직장과 집 없이 지내고 있다는 사실과 이 침체가 끝나기 전까지는 더 많은 것을 잃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만족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기의 확산으로 야기된 자동차 산업 문제와 장기간 지속될 정부의 예산 적자는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게 위해 꾸준히 그리고 굳건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노력을 취임 200일, 300일 또는 그 이후까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이슬러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크라이슬러의 회생 가능성이 낙관적"이라며 "크라이슬러가 피아트와 제휴를 체결하는 등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해결방안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정부는 자동차 업계의 문제를 빨리 처리하길 원하며 자동차 산업을 강인하고 생존 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가 자동차 업체 및 은행을 경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돼지인플루엔자(SI)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세계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정부는 각급 학교에 대한 휴교령 등 이에 대한 최대한의 대비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밖에 그는 지난 100일간 그의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들을 언급하며 "교육, 재생가능 에너지, 그리고 건강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