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유럽서도 2차 전염 첫 확인

유럽에서도 멕시코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돼지 인플루엔자(SI)에 감염되는 2차 전염이 일어났다.

29일 스페인 보건부는 "1명의 환자가 멕시코를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간접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멕시코 방문자에 의한 2차 전염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티리니다드 히메네스 스페인 보건장관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에서 8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인돼 감염 환자 수는 10명으로 늘어났다.

히메네스 장관은 "1명을 제외한 9명은 모두 멕시코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53명의 의심환자가 정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유럽의 SI 감염환자는 스페인 10명을 비롯해 영국 5명, 독일 3명, 오스트리아 1명 등 모두 19명이다.

이외에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폴란드 등에서 SI 감염 의심 환자에 대한 정밀 검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감염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아프리카에서도 첫 의심환자가 발생, SI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28일과 29일 웨스턴 케이프주와 하우텡주에서 SI 감염이 의심되는 여성환자 2명이 각각 발견됐다고 전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