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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인순이, 역시 열정적인 디바였다.
인순이는 29일 오후 4시 서울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열린 17집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앨범의 수록곡인 '판타지아''딸에게''아버지''향수' 등을 부르면서 "이번 앨범은 꼭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애절함을 표현했다.
인순이는 그동안 '거위의 꿈' 등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맛깔스럽게 부르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런 것을 의식했는지 인순이는 "인터넷에서 보면 댓글에 왜 다른 사람의 노래를 불러서 인기를 얻냐는 말도 나오는데, 아마 그 가수들의 감성이 잘 맞아서 인기를 얻은 것 같다. 이번 앨범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인순이는 프로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7곡을 부르면서 3번이나 옷을 갈아입으면서 관객들에게 예의를 갖췄다.
인순이는 '판타지아'를 부를 때는 검정색 가죽옷으로 섹시함을 더했고, 김범수와 '향수'를 부를 때는 화사한 드레스, 마이티 마우스와 '일어나'를 부를 때는 청바지차림으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인순이의 타이틀 곡 '판타지아'는 이승철의 '열을 세어보아요', 다비치의 '8282', 김태우의 '하고 싶은 말', 백지영의 '사랑 하나면 돼' 등을 작곡한 이현승 작곡가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인순이는 오래 전부터 이현승 작곡가와 의기투합해서 음악, 공연 등을 꾸민 바 있다.
인순이의 17집에는 총 11곡이 수록됐다. 5년만에 발표하는 신보에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얼터너티브 음악도 담아내서 역시 인순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슬로우템포의 발라드곡 '크라이', 이동원과 박인수가 함께 했던 곡을 김범수와 재해석해서 부른 '향수'도 돋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자신의 딸을 위해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발라드곡 '딸에게',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한 사랑과 그리움, 아쉬움을 표현한 '아버지'도 을 눈여겨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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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는 "오늘 이 쇼케이스에 많은 사람들이 와주셔서 떨린다"며 "특히 '향수'를 같이 불러준 김범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순이는 31년째 가수생활을 하고 있고, 오는 5월 초 신보를 발매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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