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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영부인 브루니 '은밀한 사진들' 도둑 맞아

지난해 누드 사진 유출로 곤욕을 치렀던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 카를라 브루니(41) 여사가 이번에는 과거 애인과 찍은 '낯 뜨거운 사진들'을 도둑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은 29일(현지시간) 브루니 여사가 철학자 라파엘 앙토방(34)과 함께 찍은 수백 점의 '낯 뜨거운' 사진·동영상이 보관됐던 장소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도둑들은 지난 26일 라파엘의 남동생으로 배우인 줄리앙 앙토방(27)의 집에 침입해 사진과 비디오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도둑 맞은 사진들이 인터넷에 떠돌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당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아니면 브루니 여사가 퍼스트 레이디인만큼 거액에 팔릴 가능성도 있다.

도둑들이 노린 것은 사진이었던 게 분명하다. '은밀한 사진들', 그보다 많은 이미지가 담긴 카메라, 비디오, 그리고 많은 컴퓨터 파일만 가져 간 것이다.

라파엘은 브루니와 찍은 사진들이 유출될 경우 현 애인이나 사르코지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해 동생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니와 라파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오렐리앙(8)이다.

브루니 여사는 라파엘의 아버지인 철학자 장 폴 라파엘과 함께 살다 1990년대 후반 헤어지고 당시 기혼자였던 라파엘과 동거하기 시작했다.

라파엘의 전 부인인 작가 쥐스틴 레비는 '브루니'라는 이름만 들어도 이를 간다. 레비는 한 책에서 브루니를 '터미네이터의 미소를 지닌 남편 도둑'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영국 방문 직전 브루니가 모델 시절 찍었던 누드 사진들이 유출되는 일도 있었다. 이후 브루니 여사는 자신의 사진들을 폐기하기 위해 애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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