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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SI 공포' 확산..문의전화 쇄도

예상보다 심각한 영향은 없을 것 전망도 제기돼

여행업계에 SI(돼지 인플루엔자) 비상이 걸렸다. 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활기를 띄던 여행업계는 밀려드는 문의전화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기간동안 여행객들이 몰리는 곳은 주로 동남아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I가 코, 입 등 호흡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역을 피하기 위해 예약 취소 등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9일 "5월 중남미 여행 상품 자체가 아예 없어졌다"며 "이번 중남미 여행건을 취소하는 소비자의 경우 위약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이번 사태가 지난 2003년과 2004년 싸스나 조류독감과 같은 재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당시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등에 확산됐던 조류 인플루엔자는 수 백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여행업계는 쏟아지는 예약 취소로 곤욕을 치뤄야 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여행업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주장 또한 제기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미 여행업계가 위축된 상황이라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 또한 "치사율도 조류독감이나 사쓰처럼 높지 않고 치료제도 개발중이라고 나와 예상보다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이번 사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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