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상흑자 발표에 투자심리 다소 완화..기관은 여전히 매도공세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출발했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발표를 앞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씨티그룹 등의 자본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소식과 돼지 인플루엔자(SI)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국내증시의 경우 이미 전날 이같은 악재를 크게 반영한 덕에 오히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의 3월 경상수지가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4월에도 30억달러 규모의 흑자가 기대된다는 소식에 전날 잔뜩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녹아내렸다.
특히 최근 들어 방향성 없는 매매를 보여줬던 외국인이 이날은 적극적인 매수 주체로 나서면서 지수를 이끌고 있다.
다만 기관이 여전히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고, 돼지 인플루엔자 우려감 및 미 금융주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여전하면서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받고 있다.
29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33포인트(0.56%) 오른 1307.5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억원, 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107억원의 매두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250계약 가량 소폭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는 0.1~0.3 수준에 머물러있어 프로그램 매물이 소폭 출회되고 있다. 현재 30억원 가량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37%)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일제히 상승세다. 특히 보험(1.89%)과 건설업(1.77%), 금융업(1.66%), 증권(1.63%)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70%) 오른 5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1.54%), 현대중공업(1.15%), LG전자(1.50%), KB금융(2.40%) 등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76포인트(1.20%) 오른 485.13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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