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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매사절단 美 간 진짜 이유는

중국의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지난 25일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에 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중국 구매사절단이 미국을 방문해 수십억달러 어치의 각종 물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매사절단은 열흘간 미국에 머물며 워싱턴ㆍ시카고ㆍ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농산물과 기계장비 등을 구입할 예정이다.

구매사절단 방문은 올해 여름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중ㆍ미 전략과 경제대화'를 앞두고 진행돼 양국간 협력 강화가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6월에도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무역촉진단을 구성해 미국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으로선 미국에 직접 가 물건을 구입해 미국을 달래는 모습이다. 지난 3년간 중국이 미국에 방문해 구입해간 액수는 624억달러(약 84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천 부장의 방미 목적은 상징적인 의미가 아닌 실질적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천 부장은 미국에서 중국계인 게리 로크(뤄자후이ㆍ駱家輝) 미 상무부 장관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나기로 돼있다.

이 자리에서 천 부장은 이달초 런던에서 열렸던 G20금융정상회의에서 미ㆍ중 정상이 자유무역기조를 유지하며 양국간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보호무역 철폐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최대 무역 현안은 이달 8일 미국 7개 철강사와 철강협회가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한 중국산 철강 반덤핑 혐의건이다. 제소물량은 27억달러로 반덤핑 제소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천 부장은 로크 장관과 커크 대표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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