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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트로트 가수 변신? 반 평생의 꿈 이뤘죠"(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쿨에서 랩을 맡았던 김성수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불혹을 넘어선 나이에 그에게 트로트 가수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쿨 무대에서 가끔 선보였던 노래 실력은 그저 코믹함으로 묻혀버리고, 그가 진정 노래를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에게도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과감히 트로트 가수로 전향할 생각을 했던 것이다. 물론 쿨의 활동은 쭉 지속된다. 쿨로 활동하지 않을 때는 트로트로 전국 각지를 누벼볼 생각이다.

"요즘 트로트는 전국민이 좋아하는 음악이잖아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트로트에 관심이 대단하죠. 저도 노래방을 가면 트로트를 부르는데, 사람들이 잘 맞는다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용기를 냈고 앨범까지 출시하게 됐어요"

그가 트로트를 부르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응원을 보내준 것은 가족이었다. 김성수의 가족들은 "넌 할 수 있다""트로트로 대박내라""넌 딱 트로트 체질이다" 등의 말로 응원해줬다.

김성수는 가족 이외에는 아무도 트로트 앨범을 준비중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쿨의 이재훈, 유리도 앨범 출시 막바지에 이런 사실을 알고 살짝 배신감이 들었을 정도라니까, 비밀유지에 만전을 기한 김성수가 조금은 이해가 됐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트로트 한다고 얼핏 내비치면 말리더라고요. 그래서 몰래 준비했어요. (이)재훈이도 제 노래를 듣더니 라이벌이 생겼다며 경계하는 눈초리더라고요. 쿨로 활동하면서도 노래하는 모습은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반평생 소원이 노래하는 모습인데, 이제 소원일 이룬거죠"

김성수는 '까칠한 여인'과 '말랑말랑'을 싱글로 발표했다. 디스코와 복고를 적절하게 배합시켜 새로운 리듬을 만들었다. 김성수표 트로트는 다른 트로트 가수들과는 차별화된 맛이 있다. 랩을 주로 담당했기 때문에 감칠맛나는 가사 전달이 일품이다.

"젊은 트로트 가수들도 많이 나왔는데, 그들과 한판 경쟁을 붙는 것도 재미있는 일 같다. 꾸준히 활동할테니까 쿨과 김성수 많이 사랑해 달라"

김성수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기 전에는 '악재'가 계속됐다. 쿨 해체 이후에 방송사에서는 그의 존재조차 잊었는지, 러브콜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오히려 안 좋게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술로 하루 하루를 지샌 적도 있었다.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된 것은 철저히 생계형이었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서 한번 해보자고 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성수는 감초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다.

튀지 않아도 그냥 묻어가도 그 존재감이 살아 있는 김성수는 그래도 노래를 부르는 직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쿨의 재결합을 일궈냈다.

"올 여름 '까칠한 여자'가 대한민국을 강타할지도 모릅니다. 귀 기울여서 들어봐주시고 아껴주세요. 트로트 킹 김성수로도 열심히 활동할게요"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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