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가 하락(가격상승) 마감했다. 돼지인플루엔자 공포가 뉴욕증시를 얼어붙게 만들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8bp 하락한 연 2.91%로 마감했다. 5년만기 국채금리도 전일비 10bp가 급락한 연 1.84%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전거래일대비 6bp 내린 연 0.88%를 나타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맨은 이날 돼지인플루엔자가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멕시코발 돼지인플루엔자가 제 2의 사스(SARS)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에서는 이미 돼지인플루엔자로 103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일보다 51.29포인트(0.64%) 하락한 8025.00을 기록하는 등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돼지인플루엔자 확산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국면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FRB는 이날 2013년~2016년 만기 국채 70억2050만달러를 매입했다. 오는 30일에도 2019년~2026년 만기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반면 미 재무부는 2년만기 국채 400억달러어치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금리는 연 0.949%를 기록했다. 입찰 수요강도를 나타내는 bid to cover율은 2.72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4차례에 걸친 입찰시의 2.54를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이 28.7%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 4차례 입찰시 36.5% 보다 낮았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중에 5년만기 국채 350억달러어치와 7년만기 국채 260억달러어치를 입찰할 예정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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