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교체 두고 내부 말들이 많아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지난 24일 전격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인사로 말들이 많다. 김장실 문화부 1차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 대신 신재민 2차관이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임 2차관에는 김대기 통계청장이 발탁됐다.
이 중 신재민 2차관이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을 놓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실세' 언론정책의 '대변자'로 인식돼 왔던 신 차관이 문화예술 담당 1차관 자리로 간 것에 대해 영전(榮轉)이라는 반응과 '물먹었다'는 의견이 분분한 것.
그 중 '청와대쪽의 견제' '경질인사'라는 의견이 설득력있어 보인다.
그동안 신 차관은 매주 금요일 문화부 기자실에서 언론과 정기적으로 접촉을 해 왔다. 언론을 상대로 한 신 차관의 거침없는 발언을 청와대쪽 인사들이 곱게 보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던 것도 사실. 신 차관의 발언 하나 하나에 촉각을 세우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는 말도 들려왔다.
문화부내에서는 "신 차관이 정부의 부대변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국정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아 적임자를 모색한 것이 아니냐" "청와대 내에서 신재민에 대한 기본적인 견제가 많은 중에 재정운용실장 등을 지내며 고생을 많이 했던 김대기를 밀어주려는 것 같다" 등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신 차관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항상 "언제든지 그만 둘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차관 인사를 전후한 신 차관의 일정 등을 보면 신 차관도 자신의 인사를 미리 알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대기 2차관 내정자는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등을 거친 인사다.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기 위해 예산 등 경제전문가로 국가 통계관리를 총괄한 김 내정자를 발탁했다"며 "정부 부대변인으로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정책 사안을 설명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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