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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찬란한 유산' 눈여겨볼만한 점 3가지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가문의 영광' 후속 SBS 새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극본 소현경·연출 진혁)이 25일 첫 테이프를 끊는다. '찬란한 유산'은 이승기의 오랜만의 안방극장 도전작인데다 주말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26부작의 빠른 템포로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수 이승기, 연기도 성공할까?

이승기는 예전 MBC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한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KBS2 '1박2일'에 전념하겠다고 밝힌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 '찬란한 유산'은 과감히 출연 의사를 밝혔다.

게다가 이번 드라마에서 이승기는 평소 이미지와는 다르게 '나쁜 남자' 캐릭터를 맡았다.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에서 준재벌 진진식품 집안의 안하무인 손자 선우환 역을 맡았다. 선우환은 능력있는 할머니 덕에 풍족하게 자라 주위에 대한 배려심이 없고 제 멋대로인 청년이다.

이승기도 지난 21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그동안의 이승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누구나 이기적일 수 있는데, 나는 지난 5년간 연예인으로 살면서 진실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이번 역할을 통해 대리만족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효주와의 궁합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승기와 한효주는 이미 MBC 시트콤 '논스톱5'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연기파 배우 김미숙, 생애 첫 악역

'찬란한 유산'의 또다른 별미는 생애 첫 악역을 맡은 배우 김미숙의 변신이다. 김미숙은 이 작품에서 고은성의 계모로 열연을 펼칠 예정. 이미 예고편에서 김미숙은 소름끼칠 듯한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는 최근 MBC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에서 철없은 조미수(이유리 분)의 생모 문신자 역을 맡아 튀는 연기를 선보였다. 문신자는 영민의 고모부와 늦바람이 날 정도로 철이 없는 인물. 김미숙은 문신자 역을 통해 평소 도시적인 어미니 이미지에서 얼마든지 변신을 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그리고 김미숙은 '찬란한 유산'의 백성희 역으로 그 변신의 정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26부작? 미니시리즈 아냐?

'찬란한 유산'의 특이한 점은 단 26부작이라는 것이다. 보통 이시간대 주말드라마는 적어도 50부작 연속극인 것이 대부분. 전작인 '가문의 영광'도 50부작으로 시작해 4회 연장하며 54부로 마쳤다. 하지만 SBS는 이번 '찬란한 유산'에서는 과감히 미니시리즈 수준인 26부작을 택했다. 빠른 템포로 가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부분이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찬란한 유산'의 빠른 전개를 기대하고 있다. 26부작 안에 모든 이야기를 털어넣기 위해서는 빠른 전개가 필수적인 요소다. SBS의 한 관계자는 주말드라마에 26부작을 배치한 것에 대해 "요즘 같이 시청자들의 기호가 수시로 바뀔 때는 빠른 전개가 아니면 눈을 사로잡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찬란한 유산'은 선우환과 우연히 진진식품을 물려받게 된 고은성(한효주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돈과 가족, 사랑 등을 다룬 드라마다. 책임프로듀서 허웅 CP의 말처럼 "자극적인 소재를 벗어나 시청자들에게 밝은 분위기를 선사하고 힘과 용기를 주는" 드라마가 탄생할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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