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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애널리스트 연봉·인센티브 삭감 '울상'

대표적인 고액연봉자로 손꼽히는 애널리스트들이 연봉삭감에 울상이다.

증시가 지속적인 랠리를 이어가지만 사회전반적으로 확산된 일자리나누기 등 고통분담차원에서 증권사들이 이들의 연봉을 우선적으로 낮추고 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대다수 증권사들은 최근 연봉 재협상 과정에서 애널리스트 연봉을 전년비 삭감하거나 동결했다.

대신증권은 지난주 애널리스트 연봉협상에서 대부분 동결 또는 10% 삭감을 결정했다. 키움증권은 당초 애널리스트들에게 지급키로 했던 인센티브 규모를 약속했던 액수보다 낮춰 최근 지급했으며, 새해 연봉 규모 역시 하향조정해 재계약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일괄적으로 연봉을 동결하고, 인센티브는 평균 10~20% 가량 줄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연봉 삭감에 따라 지난달부터 실제 줄어든 월급을 지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잦은 투자 설명회 등으로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불평이다. 특히 어닝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눈코뜰새없이 분주하다며 사측의 연봉 삭감 조치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돈을 벌기보다 일을 많이 하는 한 해로 각오하고 있다"며 "특히 상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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