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시장도 프리미엄 전쟁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식용유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대두유 시장이 약 800억원대에 머무르며 정체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이 약진하며 이미 식용유 시장의 대세를 바꾸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건강기능성 식용유도 등장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고급유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식용유는 올리브유와 포도씨유.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이 두 제품의 지난해 매출규모는 1480억원 정도로 이는 전체 가정용 식용시장 규모인 2560억원의 58% 정도였다. 올해는 고급유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브유와 포도씨유만을 따졌을 경우 올리브유의 지난해 매출은 550억원으로 2007년 700억원에 비해 줄어든 반면 포도씨유는 2005년 151억원에서 2006년 448억원, 2007년 710억원, 지난해 930억원으로 3년만에 151% 이상 성장하는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포도씨유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이 전체 시장의 2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상, 사조해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세계 3대 장수식품으로 꼽히는 올리브유는 건강에 좋은 프리미엄급 기름이라는 인식이 이미 형성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두유는 CJ제일제당ㆍ사조해표ㆍ오뚜기, 올리브유와 포도씨유는 CJㆍ대상ㆍ오뚜기ㆍ사조해표, 카놀라유는 동원F&BㆍCJㆍ대상 등이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효소공법을 활용해 지방성분이 몸에 잘 쌓이지 않게 하는 건강기능성 식용유 '백설유 라이트라'를 출시했다.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으며 2010년까지 매출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주성분인 디글리세라이드(DG)는 국내 제조 식용유 최초로 식약청으로부터 건강기능성 소재로 승인을 받아 앞으로 건강기능성 식용유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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