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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매각 소송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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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본드와이즈 미납에 계약금 못줘"

한국캐피탈의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지금까지 납부한 인수대금에 대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과 쌍용건설 인수합볍(M&A) 무산 이후 벌어진 소송전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 인수를 위해 본드와이즈코리아가 한국캐피탈의 대주주인 군인공제회에 납부한 금액은 총 425억원이다.



본드와이즈는 군인공제회와 한국캐피탈의 지분 52%를 1088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등 400억원을 납부했지만 잔금 688억원을 지난달 31일과 이달 14일에 납입하지 못했다.



이에 양측은 비공개 접촉을 갖고 지난 21일까지 잔금 중 100억원을 납부, 오는 28일 200억원, 내달 7일 최종 잔금 388억원을 지급키로 의견 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본드와이즈가 25억원밖에 입금시키지 못하자 군인공제회가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다.

 

군인공제회는 22일 "한국캐피탈 인수 우선협상자인 본드와이즈코리아와의 주식 매매 계약을 해지한다"며 "매각 무산시 계약서에 따라 계약금과 중도금 전액을 몰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드와이즈은 군인공제회의 입장과 달리 계약이 성사될 여지가 있고 미납한 75억원도 빠른 시일 내 입금해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본드와이즈측은 "중도금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송사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계약금과 중도금 425억원을 몰취하려는 군인공제회와 일부라도 환수하려는 본드와이즈와의 진흙탕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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