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올해 920여 개의 기지국을 증설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LG텔레콤은 5~6월 충청과 경북 지역에서 KTF 로밍 기지국 291개를 새 기지국으로 대체하는 것을 비롯, 농어촌과 산간지역에 320여 개의 기지국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2세대(G)에서 4세대까지, 다양한 기술방식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기지국 600여 개를 전국의 신규 아파트와 주택단지 건설지역, 통화량 증가로 추가 기지국이 필요한 지역 등에 증설키로 했다.
멀티모드 기지국은 4G 기능을 갖춘 보드를 설치하면 4G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아울러 기지국 시스템을 연결하는 케이블과 정류기, 배터리 등도 활용할 수 있다고 LG텔레콤은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이를 위해 7월까지 LG노텔과 삼성전자와 멀티모드 기지국을 공동 개발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설치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기지국 920개를 증설하게 되면 LG텔레콤의 총기지국 수는 6천320개로 늘어나게 되며, 통화품질도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LG텔레콤은 4G망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 빌딩(건물 내부 및 지하공간) 중계기를 이달부터 본격 설치해 총 2만여 개 이상(초소형 중계기 제외)을 연내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상반기에 기지국과 중계기 설치, 기지국 용량 증설 등 네트워크 부문과 모바일 인터넷 '오즈(OZ)'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한 IT장비 개발 등에 3천여 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게 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기지국과 중계기 증설에 따라 통신장비 제조업체와 관련 부품 생산 중소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상생경영과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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