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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청라 '웃고' 교하 '울고'(종합)

인천 청라지구와 파주 교하신도시의 아파트 분양 성적이 극명히 갈렸다.

한라건설이 청라지구에 분양한 '한라 비발디'는 1순위 청약에서 전평형이 마감된 반면 한양이 교하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한라건설이 인천 청라지구에 분양한 '한라 비발디' 총 992가구(130~171㎡) 중 특별공급분(18가구)을 제외한 974가구의 1순위 청약에 2696명이 신청해 평균 2.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평형 모두 마감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131.59㎡형은 총 164가구 모집에 당해지역에만 547명이 몰려 11.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수도권에서는 309명이 접수해 7.0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130.90㎡형에서는 당해지역 7.07 대 1, 수도권 4.28 대 1의 경쟁률을 ▲145.04㎡형은 당해지역 2.18 대 1, 수도권 1.11대 1 ▲ 145.32㎡형은 당해지역 3.57 대 1, 수도권 2.31대 1 ▲146.96㎡형은 당해지역 7.20대 1, 수도권 4.77대 1 ▲171.04㎡형은 당해지역 1.86 대 1, 수도권 1.44 대 1 ▲171.82㎡형은 당해지역 5.66대 1, 수도권 3.72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7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한라 비발디'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평균 3.3㎡당 1085만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데다 청라지구에서도 입지가 양호해 좋은 청약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입주 후 5년 내 아파트를 되팔 경우 양도세를 100%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과 전매제한 기간이 1~3년으로 단축된 점도 이번 성적에 한 몫 거들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라 한라 비발디'의 청약결과가 이후 분양시장의 흥행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경기침체로 주택 구매력이 감소한 상태에서 중대형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것은 눈여겨 볼 만 하다"면서 "청라지구와 같이 입지 및 교통 환경이 우수한 지역들은 부분적으로 인기몰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분양 예정인 수도권 분양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파주 교하신도시에 분양된 '한양 수자인'의 1순위 청약 분위기는 청라지구와는 사뭇 달랐다. 총 8개 주택형 가운데 소형 2개만이 마감되고 나머지 6개 주택형은 미달되며 평균 0.37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7년 말 파주신도시에 대규모로 분양된 아파트 물량이 아직까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고 청라지구에 비해 호재가 다소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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