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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징검다리 장세..추가 조정에 대비하라

전날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반등해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7.39포인트(0.56%)로 제한적이었다.

기관이 11일째 매도세를 보이며 4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00억원, 200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21일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일희일비의 징검다리식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외국인의 매수강도 약화가 함께 나타날 경우 수급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일부 급등했던 종목의 현금화를 고려하고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기간조정의 양상을 띄고 있다. 기간조정을 통해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을 줄여가고 있는 셈이다. 4월 들어서는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되는 기업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바텀업(Bottom-up) 측면에서 보면 주식시장은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최근의 등락은 펀더멘털보다는 수급과 심리의 변화 때문으로 본다.

기관이 11일째 매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투신과 연기금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기관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4월 들어 연기금이 순매도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기금은 특정종목에 대한 비중축소가 아닌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에서 주식비중을 줄여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관 매도가 지속되고 외국인의 매수강도 약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어 추가적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코스피 시장에 비해 변동성 확대위험에 노출된 정도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일부 급등했던 종목의 현금화 전략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5주 연속 상승이라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속도조절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과열 부담에도 기관의 매도물량을 외국인과 개인들이 흡수하는 양호한 수급여건으로 하방압력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 경기회복의 가늠자인 소비관련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고 고용시장 악화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 경기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펀더멘털 개선 속도에 비해 앞서나간 시장 상승속도는 차익실현 욕구를 부추기는 경계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 상황에서 기관은 운신의 폭이 크지 않아 외국인 주도의 매매동향에 증시 등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매수는 1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화학 등의 업종대표주에 집중되고 있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대표기업의 실적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환율 효과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중국 모멘텀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이는 증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IT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증시 안정성 확보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다. IT업종이 국내 전체시장의 이익방향성과 밸류에이션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 실적발표와 주가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 부담과 단기적 재료 공백으로 시장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진입자의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간과 가격을 분할한 점진적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 경기관련주 중심으로 리스크를 일정부분 수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지수 1350선 전후에서 단기 저항권에 진입한 지난 14일 이후 징검다리식 지수 등락을 보이고 있다. 현 국면을 밸류에이션 경계와 유동성(경기회복 수반) 간의 대립 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지표 과열권 진입하의 유동성 연장 파동'으로 보고 있다. 상승이든 하락이든 지수 예측보다는 장세 변화에 따라 순발력있게 대응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현재 시점에서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확률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낳기 어렵다. 다만 가장 부담스러웠던 이격이 좁혀지고 있고 유동성이 살아있는데다 대외적 환경이 개선될 조짐이 강하다. 때문에 국내 증시가 기술적 지표와는 반대로 기술적 과열국면에서 반등의 연장 파동이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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