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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노조, 총파업 돌입..롯데, 본입찰 불참

오비맥주 노동조합이 오늘(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본입찰이 마감된 오비맥주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 측은 이날부터 3개 공장을 거점으로 무기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노조 측은 "파업을 끝내는 기한은 인베브가 요구사항을 들어줄 때까지"라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이미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생산은 하되 출하는 중지하는 형태의 파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노조 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인베브사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부 답변을 거듭해옴에 따라 무기한 총파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노조 측의 요구사항은 고용안정과 공정분배, 올해 단체교섭이라는 3가지로 크게 나뉜다. 이 가운데 인베브 측과 가장 큰 마찰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바로 공정분배. 노조 측은 그동안 오비맥주가 매각될 경우 매각대금의 10%를 재투자 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배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베브 측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공정분배금으로 조합원 1인당 35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이 또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단지 공정분배금 차원이 아니라 회사 및 공장에 대한 확실한 재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청원공장의 경우 1993년 준공돼 노후한 생산설비 등을 바꿔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지에만 급급했을 뿐 새로운 설비에 대한 재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동안 세웠던 재투자 계획에 따라 이 부분은 오비맥주 매각전에 반드시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오비맥주의 높은 영업이익률 뒷면에는 직원들의 비용 감축 노력이라는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랐다"면서 "인베브가 단지 매각차익만을 실현하고 아무런 세금도 내지 않은 채 한국을 떠난다는 것은 우리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노조에서 위로금을 10%나 요구했다고 뭇매를 맞고 있는데 우리가 어찌 이같은 이치를 모르겠느냐"면서 "우리의 배를 불리기 위함이 아닌 재투자에 대한 요구"라고 역설했다.

이처럼 오비맥주 노조와 인베브 측이 대립각을 세움에 따라 오비맥주 매각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노조 요구사항은 오비맥주 인수금액에 포함돼 금액 결정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데다가 재투자 및 고용안정과 관련해서는 우선협상 대상자와도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7일 마감된 오비맥주 본입찰에는 콜버그그라비츠로버츠(KKR)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3개 사모투자펀드(PEF)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결국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롯데그룹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추후 재협상 을 요청할 경우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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