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최고 갑부에 등극한 둥팡시왕(東方希望)그룹의 류융싱(劉永行) 회장이 향후 해외에 50개의 사료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재경일보는 류 회장이 앞으로 5~7년 내에 해외 공장을 이같은 규모로 확대해 다국적 사료업체들과 직접적으로 맞붙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20일 보도했다.
중국 '사료업계의 왕'이라고 불리는 류 회장은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부호 순위에서 30억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올해 발표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도 205위로 중국 부자 중 최고 순위에 올랐다.
현재 둥팡시왕그룹은 베트남에 6개, 싱가포르에 1개의 해외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5~7년 동안 이 수를 50개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때가 되면 현재 120만t의 해외 생산량이 1000만~2000만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둥팡시왕그룹은 중국내에는 80여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류 회장은 "앞으로 둥팡시왕그룹의 사료사업의 국내외 시장 점유율이 50대 50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해외 공장 설립에 있어서 합자 형식을 취하지 않을 것이며 현지 기업을 인수합병(M&A)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자로 공장을 설립, 운영해야 품질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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