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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준양式 개혁 '성공시대'

취임 50일 인적혁신 강조.. 금연·순환보직제 등 뚝심 행보

"스카우트를 당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 받았으면 좋겠다."

지난 2월 27일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오른 정준양 회장이 한 임원에게 "포스코 사람은 왜 스카우트 안되나"면서 밝힌 소망이란다. 과거에는 이런 일 때문에 직원을 붙잡는 일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그런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오는 18일로 취임 50일을 맞는다. 지난 1ㆍ4분기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5.8%, 5.0%까지 급락했지만 3월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는 가시적인 실적을 올렸고, 3월까지 진행한 감산폭도 이달 들어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7억달러 규모의 달러채권 발행도 성공했고, 일본 도요타에 이어 소니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사업 못지않게 지난 50일간 정 회장이 온 힘을 쏟아 부은 부문이 바로 '인적 혁신'이다. 경기불황을 이겨내고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 '글로벌 빅3ㆍ톱3' 철강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구성원이 1등이 되지 않고서는 시스템 혁신도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남의 이야기를 '경청(傾聽)'하는 자신의 스타일마저 벗어 던지고, 직원들과의 조찬 강연회 및 정기 임원회의는 물론 최근 개설한 블로그를 통해 임직원들이 자기개발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 회장이 대표적으로 뿌리 관철시켜야 할 과제로 내세운 것이 '금연'이다. 임원들은 4월 안에, 직원들은 연말까지 담배를 끊어야 한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정 회장은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은 나와 함께 가지 못한다"면서 "정 불만이면 나를 상대로 소송하라"고 밝힐 만큼 금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저탄소ㆍ녹색성장 실천을 추구하는 포스코 직원이 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행위인 흡연과 단절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속내는 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금연의 근본적인 취지는 무의식적으로 몸에 굳어버린 고정관념 및 과거의 잔재를 털어내라는 뜻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임직원 개개인 스스로 각오를 다지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회장은 직원들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순환보직제를 도입했다. 한 자리에서 3년 이상 장기 근무한 직원들은 이달부터 전혀 새로운 업무를 부여받았다. 사무직원의 경우 모든 직원들이 연구소ㆍ조업ㆍ마케팅에 능통하고, 생산현장 직원들은 운전과 정비능력을 모두 갖춘 인력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아직은 기간이 짧아 외부의 시각은 분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공룡 포스코를 뛰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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