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평가손 1조4300억원..사업수익(1조664억원)과 맞먹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증권 평가손실에서 1조4300억여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7년 자산 14조2134억원의 10분의 1에 달하는 금액으로 사실상 투자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16일 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공제회는 지난해 ELF, 주식형펀드 등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매도가능증권에서 1조4335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업수익(1조664억원)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4월14일 기준으로는 7066억원까지 평가손실이 줄었지만 공적기금인 것을 감안할 때 손실 규모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교직원공제회는 교직원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교직원 복지기관으로 국ㆍ공립 교사 및 교직원, 국ㆍ공립 및 사립 대학병원 임직원 등 회원 60만명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ELF 등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 것은 리스크 관리에서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지난해 투자포트폴리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채권 쪽의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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