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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상승탄력 둔화..투자시계를 짧게 잡으라

전날 코스피지수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장중에는 등락을 거듭하며 혼란을 보였다. 상승폭도 제한적이었다.

연기금이 11거래일째 순매도세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서 하방압력을 높였지만 개인들은 적극적으로 '사자' 움직임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15일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증시의 '속도조절'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이에 일정부분 차익실현에 나서되 단기적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투자시계를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시장의 단기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 20일 이동평균선과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 15% 이상의 이격을 나타내고 있다. 2000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지금같은 이격도를 나타낸 것은 이번을 포함해 3번 밖에 없었다.

최근 3일 코스피지수가 1350선에 근접하며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외국인 수급을 고려할 때 당분간 큰 폭의 조정을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 금융주들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단기적으로 국내증시 수급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수준을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소는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수급의 호조다. 경기 및 기업실적 개선이 아직 불투명하고 GM의 파산과 국내 건설사들의 신용위험 재평가 등 위험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수급에 의존한 증시 상승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다.

그러나 수급에 의한 단기적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틈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고 트레이딩 바이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면 위험대비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종목 선정에는 외국인 매매가 반영돼야 하고 과열국면을 고려해 투자시계를 짧게 잡아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커버링에 의해 대차잔고가 감소하면서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6주 연속 상승에 도전하고 있는 주식시장이 어떤 형태로든 속도조절을 필요로 하고 있다. 상승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정부분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3월17일 이후 2조8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에 기대를 걸어봄직하지만 아직은 추세를 예단하기 어렵다.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발표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지속적으로 맞춰갈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예기치 못한 경기지표나 실적이 제시되면 단기적 변동성 확대요인이 될 여지가 크다.

조정 시 저가매수 전략은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추격매수를 감행하기보다는 일정부분 차익 실현 또는 저점 매수 기회를 기다리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단기 트레이딩의 경우 외국인 매매를 참고할 만하다. 의료정밀, 기계, 건설, 금융, 운수장비 업종에서 외국인의 매매강도가 높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좋았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지수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종목별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했다. 지수 과열에 대한 경계는 유지하되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게릴라식 대응은 지속적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3일간 시장의 흐름을 감안할 때 장 중 급등 시 매수할 경우 낭패를 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장중 변동성이 심한 구간이라면 지수가 하락할 때를 매수기회를 삼는 것도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자금유출에도 불구하고 직접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장세를 바라보는 개인투자자의 시각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신성장 원동력이 맞물려 올해 지수의 움직임보다는 화려한 종목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고객예탁금이 3월 이후 4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향해 달려가던 2007년 7월에 고객예탁금이 최고 수준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이를 뛰어 넘을 공산이 크다.

지금 주식시장이 바닥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종목 선택보다는 시장을 산다는 차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IMF 당시보다 직접투자 선호 현상이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가계들이 더 이상 간접투자를 늘릴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1500선 이상은 어렵다고 본다. 경기의 본격적 회복과 펀드 자금의 증가세등이 뒷받침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을 산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개인의 직접투자 선호가 모여 개별 중소형주나 코스닥 시장의 상대강세 현상을 촉발할 수 있다.

2분기 조정과정을 거치고 나서 3분기 중 1500선에 도달할 때까지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대형주 내에서는 중국의 내수 성장 중 소비 역할이 더욱 높아질 때 부각될 국내 관련 수혜주, 경기회복과 인플레의 균형 조정자로서의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그린 산업과 접목하기 쉬운 섹터가 유망하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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