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4일 은행업의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 "펀더멘털을 앞서가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은행업종의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당사가 커버하고 있는 KB금융 신한지주 등 8개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3.7% 감소한 453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이지만 핵심영업이익의 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에 가장 영향을 준 것은 순이자마진 하락이며 은행별로
40~50bp의 하락이 예상된다"며 "2분기에도 소폭 하락세를 지속한 할 후 3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건설·조선사 1차 구조조정 영향을 제외하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실적개선 폭을 결정하는 것은 대손비용의 규모지만 현재로서는 급격한 안정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건설·조선·해운업 등 공급과잉과 과잉레버리지에 빠져 있는 산업의 문제점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성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실적은 상반기에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가 이를 선반영했다"며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은행주의 PER은 대부분 10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외화유동성 개선과 환율 하락, 저금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 완화, 경기의 추가 급락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 은행의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을 고려해 내년 실적 전망을 상향하고 은행주의 목표주가도 올렸다. 종목별 투자의견은 하나금융지주는 매수,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외환은행 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7개 은행은 중립을 유지했다.
조정된 목표주가는 다음과 같다.
▲KB금융 3만2000원 ->4만4000원
▲신한지주 2만5000원->3만4000원
▲우리금융 6700원->1만1000원
▲하나금융 2만3000원->2만9000원
▲외환은행 6000원->9000원
▲기업은행 7000원->9500원
▲대구은행 7000원->1만500원
▲부산은행 6400원->9000원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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