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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출 엄격히 관리할것"

중국의 3월 신규대출 및 통화공급이 사상 최고치로 증가하자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을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 발표된 중국의 통화 공급 수치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중국 경제 회복을 촉진시키고 있지만 이와 함께 부실대출 리스크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대출규모는 1조8900억위안(약 2780억달러)를 기록해 1월에 세운 월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올해 1·4분기에 중국의 대출 규모가 이미 정부가 올해 전체 신규대출 목표치로 제시한 5조위안에 육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1~3월 신규대출 규모는 4조5800억위안에 달했다.

이에 따라 3월 광의통화(M2)는 25.5%나 증가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 간의 유동성을 유지하고 경제 발전에 필요한 통화 수요를 만족시키도록 하겠다"며 "또한 농촌과 중소기업 등 금융지원이 취약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신경쓰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에너지 소모가 많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그리고 생산과잉인 산업에 대한 대출은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쑹위(宋玉) 이코노미스트는 "3월의 대출 증가는 실물 경제 수요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경기부양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다량의 자금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통화 당국이 앞으로 수주 내 대출의 안정적인 증가세 유지 및 리스크 억제를 위한 중요 회의를 여는 등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정부가 허용하는 대출 규모와 위반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면 이같은 조치가 효과가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일련의 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며 1분기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현재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관리들은 은행 대출의 급증이 중국 경제에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중국이 악성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위험이 있으며 정부는 올해 말 또는 2010년 초에 신규대출을 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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