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군도 조림사업 참여 13년만의 개가...유칼립투스 원목 42만불 규모
이건산업이 솔로몬군도에서 조림한 원목이 이달 첫 선적돼 베트남으로 수출된다. 1995년 현지 진출해 이듬해부터 조림을 시작한 지 13년만의 개가다.
13일 이건산업에 따르면 솔로몬군도 조림사업 담당 계열사인 이건태평양조림(사장 권주혁)이 이달 유칼립투스 원목 6000㎥를 베트남으로 선적했으며 5월 중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첫 수출금액은 42만달러규모. 이달을 시작으로 매월 6000㎥ 이상씩 베트남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올해 벌목규모는 7만㎥ 로 베트남 수출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500만∼600만 달러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들 원목은 베트남 중부지방 최대 상업도시의 다낭항구에 입항돼 현지 가구회사 등지에 판매된다. 솔로몬군도의 뉴조지아섬에서 자란 유칼립투스 데그룹타는 티크, 마호가니 등과 함께 세계 3대 고가 조림수종으로 평가된다.
이건산업은 당초 국내 반입을 검토했으나 장기간의 운송기간과 국내 경기상황 등을 감안해 베트남 수출에 주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국내에는 베니어(합판) 형태로 입고시킬 예정이나 현재까지 일정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건산업은 지난 1995년 솔로몬 군도에 진출해 대규모 조림사업을 추진했으며 유칼립투스보다 고부가 수종인 티크 조림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말에는 서부주 아라라임지 내에 월 2000㎥규모의 합판용 베니어공장은 건립했다.
이건산업은 시장 상황에 따라 4000㎥ 생산규모까지 늘릴 계획.또 바이오디젤의 원료식물인 자트로파 조림사업을 벌여 2012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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