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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ㆍ최상호 "노장만세~"

강욱순 토마토저축은행오픈 둘째날 공동선두, 최상호 '데일리베스트 샷' 공동 3위


강욱순(43ㆍ안양베네스트)의 '초반스퍼트'가 눈부시다.

강욱순이 전날 1타 차 2위에 포진해 모처럼 '노장 투혼'에 초점이 맞춰진 SBS코리언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 강욱순은 4언더파를 더해 기어코 앤드류 츄딘(호주)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54ㆍ카스코)가 5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 샷으로 공동 3위에 포진해 노장들의 우승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강욱순은 10일 경남 김해 롯데스카이힐김해골프장(파72ㆍ7002야드)에서 이어진 둘째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4언더파,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완성했다. 강욱순은 이날 특히 11~ 12번홀의 연속버디로 포문을 열어 후반 1~ 2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보태는 등 '몰아치기'가 위력적이었다.

5번홀(파4) 버디로 1타 차 선두를 질주했던 강욱순은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4)의 '덫'에 걸렸다. 티 샷이 카트도로를 맞고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흘러내려 드롭을 했지만, 두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하면서 '옥에 티'가 됐다. 강욱순은 그래도 "전체적인 샷 감각이 좋다"면서 "욕심내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국내 최다승(43승)에 2005년 매경오픈에서는 최고령우승기록(50세 3개월)까지 더한 최상호는 '신기의 퍼팅'이 압권이었다. 12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서서히 선두권으로 부상하던 최상호는 4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무려 20야드 이글 퍼팅을 집어넣어 기염을 토했다. 7번홀(파3) 보기로 1타를 까먹었지만 당당하게 선두와 2타 차. 또 다시 최고령우승기록을 작성할 수도 있는 위치다.

최상호 역시 4번홀 이글퍼팅에 대해 "볼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면서 "오늘같은 컨디션이면 우승경쟁도 가능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상호는 이어 "일단 정교한 샷이 필요한 코스"라면서 "무엇보다 그린이 딱딱해 퍼팅이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두권은 최상호와 함께 김형태(32)와 김대현(21ㆍ하이트) 등이 공동 3위그룹(7언더파 137타)에 진입했고, '디펜딩챔프' 김형성(29)이 3타 차 공동 6위(6언더파 138타)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주 KEB인비테이셔널에서 '깜짝우승'을 차지했던 이태규(36)는 반면 공동 51위(3오버파 147타)로 가까스로 3라운드에 진출해 사실상 '개막 2연승'이 어렵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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