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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없는' 馬산업은 녹색 캐시카우

[기획]마사회 "경마혁신 원년의 해로"<1>
"승마인구 2012년 5만명 끌어 올릴 것"
2조6200억 경제효과ㆍ3만명 고용창출
화성에 훈련ㆍ체험등 종합단지 조성도


말(馬)산업 육성의 기치를 내건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마사회는 올해를 한국 경마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경마와 마사회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마사회는 특히 말 산업은 환경오염과 탄소에너지가 없는 반면 산업유발효과과 고용창출효과가 월등하다고 판단, 말 산업 육성을 통해 녹색 성장을 주도하고 경제불황을 타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경마사업자로 한해 경마시장은 연간 7조원대로 성장했다. 반면 온 국민이 즐기는 승마시장은 연간 800억원으로 경마에 비해 90분의 1에 불과하다.

말 관련 산업은 1차산업부터 4차산업까지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서 연관산업에 대한 영향도가 비교적 높은 산업이다. 말산업의 국민경제 기여효과는 2007년 말 4조8718억원에서 2008년 5조7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이는 영화, 신문, 철도여객, 시멘트, 도료산업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마사회가 시행하는 경주마의 자급을 통해서만도 2001~2008년까지 약 1231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했다. 향후 경주의 질 향상에 따른 고가의 경주마 수입 고려시 연간 300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민 소득 2만달러 시대의 국가들의 말산업은 통상 GDP의 1%대로 추산된다. 말 선진국인 미국은 1%, 아일랜드 뉴질랜드 등은 3%대이다.

일본의 경우 우리와 같은 국민소득 2만달러 당시, 약 8000개의 승마시설이 있었다. 인구비례로 치면 우리나라는 현재 4000개 정도는 있어야 한다. 현재 미등록 무허가를 포함해도 400개 정도가 고작이다. 승마강습인구도 2만여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GDP는 달러기준 9287억 달러, 원화로는 1023조원이다. 1%라면 10조원2000억원 규모다. 경마 7조원을 제외하면 앞으로 2조4000억원의 추가적인 승마산업 활성화의 성장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마사회가 말 산업 육성법 제정을 서두르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마사회는 정부와 승마단체, 말생산지 등이 참여하는 말산업육성법 제정 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인력 양성, 친환경 말산업단지조성과 말 생산.육성.유통의 개선을 통해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전국민 말타기 운동을 전개해 2012년까지 승마인구를 5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마사회는 이 같은 말 산업육성을 통해 2012년까지 총 2조620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달성하고 3만명에 달하는 인원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사회는 이와 별도로 직원 수 860여명의 4분의 1에 달하는 2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으며 단시간 근로자도 1000명을 추가 고용키로 했다. 노사는 조직축소와 인력감축, 예산절감과 임금동결, 성과급 반납 등을 결의해 경제위기극복에 동참했다.

승마활성화를 위한 마사회의 추진전략은 인프라확충과 접근성 제고, 이용자 증대 등 3가지가 핵심이다. 이는 초기 성장기반 확충을 통한 자율적 성장구조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축산발전기금에서 민간승마장 설치를 지원키로 하고 연간 20곳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도와 공동으로는 말산업단지를 건립키로 하고 화성시 화옹간척지 내 330ha(100만평)부지를 마련하고 양 기관이 1500억원대의 사업비를 투자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말 산업과 관련된 연구.시험과 육성.훈련시설, 국제규모의 승마장, 우리나라 최초의 재활치료 전문승마장, 말공원, 문화센터, 체험학습장, 종축기능을 종합단지가 된다. 재활치료 승마를 위한 시설은 우리나라 최초로 설치되는 전문시설이다.

재활승마는 신체 정신 장애인이 승마를 통해 심신을 회복하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스포츠 재활요법의 하나로 승마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됐으나 우리는 걸음마 단계. 우리나라의 공식 재활승마기관은 마사회와 삼성전자 두 곳 뿐이다. 양측은 이 곳을 친환경적 레저.관광공원으로 꾸며지게 되며, 완공 뒤 일반인에게 대부분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말산업육성법 추진과 말타기운동과 함께 말산업 종합포털사이트구축과 생활체육 승마대회 지원 등을 통해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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