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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글로벌 석권 눈앞

북미와 유럽서 1위 등극..중국서도 역전에 한발짝 다가서

삼성전자 휴대폰이 '글로벌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최고 인기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폰은 북미지역에서는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라이벌 모토로라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또한 최근 휴대폰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는 노키아와 격차를 줄이는 등 삼성 휴대폰이 세계 곳곳에서 선전을 펼치며 세계 1위 등극을 향해 힘차게 진군하고 있다.
 
◆유럽 인기순위 싹쓸이
10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프리미엄 터치폰 '터치위즈(SGH-F480)'는 프랑스와 스위스 등에서 판매율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위스에서는 26주 연속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터치위즈(1위)를 포함해 SGH-U600(2위), SGH-C260(6위), SGH-E250(7위), SCH-J700(9위) 등 무려 삼성폰 5개가 무더기로 '톱10'에 랭크됐다.

앞서 지난 2월 Gfk 자료에서는 삼성 스마트폰 '옴니아'가 유럽 주요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옴니아는 지난해 12월 독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14.9%의 점유율로 '블랙베리 볼드'(11%), '아이폰'(7.6%)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과 엔트리 프리미엄 등 다양한 라인업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유럽은 글로벌 시장에서 20% 정도의 규모를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미 지역에서도 1위 행진
삼성전자는 또 다른 글로벌 휴대폰 격전지 북미 지역에서도 정상에 우뚝 섰다. 시장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3분기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21.9%를 차지하며 모토로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4분기에도 23.7%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1997년 미국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 이래 11년만에 거둔 쾌거다. 삼성은 지난 2007년(18.1%)에 비해 3.9%포인트 상승한 반면 모토로라는 2007년(33.4%)보다 무려 11.8%포인트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삼성은 여세를 몰아 올해는 1위를 더욱 확고히 굳힌다는 복안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지역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CTIA 2009'에서 "올해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25% 이상을 차지해 1위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지화(localization)와 제품 리더십(leadership), 고객 사랑(love) 등 '3L' 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삼성전자측은 "북미 지역은 지난해 휴대폰 시장 규모가 1억8000만대(16%)에 달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북미에서는 쿼티 자판 등 북미 시장에 특화된 휴대폰으로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중국에서도 노키아와 격차 좁혀
중국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06년 1억1000만대에서 2007년 1억5000만대, 2008년 1억6000만대로 급성장하고 있어 '세계 1위'를 노리는 삼성이 피해갈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올 2월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2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월 단위로 역대 최고 성적으로, 지난해 2월(15.4%)에 비해 7.3%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노키아는 올 1월 39.7%에서 2월 39.9%로 소폭 상승하면서 삼성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삼성 휴대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07년 말 11.5%에 불과했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매월 2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소니에릭슨, LG전자는 점유율이 각각 2~5%에 그쳤다.
 
◆ 올해 트리플-투 달성 목표
삼성전자는 올해 '트리플-투(Triple-Two)'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억대 판매'와 점유율 '20% 돌파', 그리고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DMC부문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하는 한편 신흥시장에서는 사업 기반 강화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 트리플-투 달성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 침체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실적을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삼성의 트리플-투 도전은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제품 라인업이 탄탄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어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 위축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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