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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盧 수상한 돈거래..또 있나

15억-50억-10억 수상한 거래
朴-盧 추가 혐의 드러날까
檢, 이르면 다음주 盧부부 소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사이 오간 수상한 돈거래가 추가로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박 회장에게서 세 차례에 걸쳐 총 75억원을 건네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9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데 이어, 이르면 다음주 후반 노 전 대통령 부부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15억-50억-10억 수상한 거래 =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첫번째 돈거래로 드러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빌린 15억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3월20일 연이율 7%에 1년 뒤인 2009년 3월19일 안에 갚는다고 명시한 차용증을 써주고 박 회장에게서 15억원을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돈을 봉하마을 사저 신축비로 사용했으며, 양측 모두 '차용금'이라고 해명하고 있어 검찰은 개인간 거래로 무혐의 처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돈을 아직 박 회장에게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50억원)도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돈이 노 전 대통령 몫으로 연씨에게 송금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회장의 해외 비자금 창구인 홍콩 APC 계좌를 분석해 돈의 출처 및 종착지, 돈의 성격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서 10억원을 건네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이 돈의 성격 및 차용증 유무,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시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檢 9일 정상문 영장 청구, 다음주 盧부부 소환 = 검찰은 9일 권 여사에게 10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정 전 비서관에 대해 포괄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에게서 4억원,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구속한 뒤 권 여사에게 전달한 10억원의 차용증 유무,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시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후반 노 전 대통령 부부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먼저 정 전 비서관과 연씨를 조사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노 전 대통령 부부를 불러 진위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 글에서 '제가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프레임이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적 책임을 다툴 것임을 시사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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