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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라디오 DJ 하차, MBC PD-노조 맹비난에 보류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MBC 경영진이 김미화가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DJ 교체 결정을 보류했다.

김미화의 DJ 하차 사실이 알려지자 MBC 라디오국 프로듀서들과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

MBC 라디오국 관계자는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김미화씨 대신 내부 인력을 기용하기로 결정했으나 노조와 일선 PD들의 요청에 따라 최종 결정이 유보됐다"고 전했다.

당초 결정대로 김미화 대신 아나운서나 기자로 DJ를 교체할 가능성도 있는 한편 김미화를 계속 기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당사자인 김미화 또한 "하차 여부 등에 대해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MBC 라디오국 일선 PD들은 8일 '경영진의 오판을 엄중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 성명서에서 "라디오본부는 경영진의 제작비 절감이라는 대의를 기꺼이 수용해왔으나 어제(7일) 불거진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교체 검토는 일부 경영진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소위 '제작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라는 패러다임과는 동떨어진 것이기에, 라디오본부 평PD 일동은 MBC 라디오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라도 인정할 수 없다"며 김미화의 DJ 하차에 반대했다.

덧붙여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회사 예산 정책팀에서 작성한 보고 자료에도 공헌 이익률이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 3위로 랭크돼 있다"며 "이 프로그램의 공헌 이익 수치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이라고 회사 보고서에 명기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22개 채널이 경쟁하는 FM밴드 수백 개 프로그램 중 절대청취율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청취율은 상승 곡선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며 "지난 6년간 이 프로그램과 진행자는 단 한번도 내부적으로 교체대상으로 검토된 적도 없고, 정체성에 대한 비판이나 도덕성 문제에 휘말린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MBC 라디오 평PD 일동은 "회사 수익을 앞세워 각종 고통 분담을 강요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콘텐츠 경쟁력을 포기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결정을 "설명 불가능한 이중행태"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오히려 시중에 떠도는 청와대-일부 경영진 야합설의 결과임을 우린 차마 믿고 싶지 않을 뿐"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미화의 하차 여부는 아직까지 엄기영 MBC 사장의 최종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9일 오후 3시로 예정된 공정방송협의회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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