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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축제 경비 줄여 일자리 창출에 투입

21개 행사 폐지·축소·통합 통해 예산 4억9100만원 절감

서초구가 각종 행사와 축제 경비를 절반으로 줄여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축제와 행사를 개최하지 않거나 행사비를 대폭 삭감하는 방식으로 4억9100만원의 재원을 마련해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총 행사예산 11억1000만원의 45%를 절감한 것으로 21건의 행사와 축제를 폐지·축소·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우선 매년 5월에 개최해온 태종대왕 신문고 문화제와 직원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또 올 해 처음 추진하려던 주민가요제, 유치원생을 위한 과학체험전 ‘탐구박사들의 나들이’, 청소년 역사체험전 ‘중국역사 문화탐방’ 등 개최 계획을 백지화했다.

‘태종대왕 신문고 문화제’는 역사상 가장 혹독한 군주로 평가받고 있는 태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소중한 우리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기 위해 서초구가 지난 2007년부터 태종과 원경왕후의 묘소인 헌릉에서 대규모로 개최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축제성 행사를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취소했다.

구민체육대회, 구민의 날 기념식, 금요문화마당 등 행사경비를 대폭 삭감해 최소한의 경비로만 편성 운영하기로 했다.

구민체육대회의 경우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입장식 행사를 전면 취소, 입장식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성격이 비슷한 행사는 한데 묶어 통합 추진키로 했다. 장애인 한마당 대축제는 금요문화마당으로 흡수해 ‘장애인의 달 기념 문화공연’으로, 그림글짓기 대회와 사랑의 편지쓰기 행사는 함께 개최키로 했다.

이렇게 마련된 잉여재원은 복지행정 인력확충, 노인일자리사업, 어린이도서관 사서충원, 관광사업체 현장조사원 선발, 중소기업 육성재원 등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지원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초구 행사·축제 규모 줄이고, 단체장 업무추진비도 아껴

한편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발표한 2007년 자치단체별 행사·축제경비 집행현황(:공공정책 21, 2009년 2월호)을 보면 서초구는 2007년 총 8억700만원의 경비를 사용해 지방세수입대비 행사축제 지출비용이 0.47%로 전국 230개 기초지자체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올 행사와 축제경비 절감조치로 인해 지방세수입 대비 행사축제 지출비용이 0.38%로 전국 최저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축제나 행사 등 소모성 예산이나 업무추진비 등을 아껴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살리기 사업에 적극 투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구청장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수집 공개한 2008년 자치단체장 업무추진비 집행액 결과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업무추진비를 가장 적게 사용한 구청장으로 꼽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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