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혐의는 정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7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수억원을 건넨 혐의와 관련 "혹시 정 비서관이 자신이 한 일로 진술하지 않았는지 걱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28분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와 제 주변의 돈 문제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리고 있습니다"며 운을 뗀 뒤 글을 이어나갔다.
노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 돈을 받은 것은)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이라며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의 조사에 응하여 진술하고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 응할 것임을 내비쳤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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