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분리 완화가 드디어 매듭을 지으며 관련그룹 내 증권주들이 동반상승하고 있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독점 규제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대기업이 지주회사 체제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소유금지 규정을 삭제하고 일반 지주회사가 보험과 증권,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을 담았다.
또한 금융지주회사도 일반 자회사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지난달 금산분리 완화 수혜주로 떠올랐던 한화, 동양, SK그룹내 증권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한화증권은 전일대비 1.09% 오른 9280원에 거래되고 있고, 동양종금증권도 전일대비 0.34% 오른 8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증권도 전일대비 3.00%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고, HMC투자증권도 전일대비 2.09% 올랐다.
반면 이날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대비 0.74% 하락한 2662.3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신증권(-0.84%), 대우증권(-1.73%) 등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하락세다.
증시전문가들은 금산분리 완화를 위한 핵심 개정안인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 중 금융지주회사법 및 이와 연동된 독점규제및공정거래법 개정으로 한화그룹, 동양그룹 등의 그룹주의 주식가치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이 빨라지는 만큼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지주회사의 축이 될 대한생명, 동양생명 등의 상장이 빠른 시일내 이뤄질 수 있으며 이와 시너지 효과를 이룰 한화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