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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에 출렁이는 코스닥 '차익실현할 때'

바이오주 배아줄기세포 연구 심사보류에 출렁..투자주의해야

바이오주의 등락에 코스닥 지수가 출렁이는 장이 연출되자 테마장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체 없는 기대감만으로 코스닥 지수가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회의감 마저 제기되고 있다.

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6포인트(-0.13%) 내린 447.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주가 오는 10일 국가생명윤리위원회에서 차병원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계획을 재심사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재심사 보류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안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을 포함해 디오스텍과 코미팜 등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주의 급락은 지수마저 출렁이게 했다.

1000여개 종목이 상장된 코스닥 시장이 바이오라는 테마 하나 때문에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본 증시관계자들은 테마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박종선 현대증권 스몰캡 팀장은 "최근 코스닥 시장처럼 테마 위주로 형성된 시장에 대한 투자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테마가 산업이 되기 위한 시간은 적지 않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던 테마는 대부분 도입기에 불과하다"며 "도입기라는 점에서 봤을 때 주가가 비싸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테마가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도입기와 성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진입해야 한다고 박 팀장은 강조했다. 실직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위해선 최소 1~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주장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최근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주도해온 바이오 테마의 상승 탄력 둔화는 코스닥 시장의 상승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적시즌 진입에 따른 옥설가리기 진행 과정에서 시장 자체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증시전문가들은 이미 테마에 편승돼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 위주로 이익실현에 나설 것을 권했다.

박 팀장은 "테마 장세가 지속되며 너도 나도 LED와 바이오 등에 뛰어들었다"며 "구조조정이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적 또는 사업 진행 없이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오른 종목에 대해 주의를 필요로 한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 역시 "수익이 난 종목들에 대해선 일부 이익 실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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