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런던 G20 정상회의와 관련, "금융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다시 한 번 저는 제 마음에서 들려오는 '대한민국은 할 수 있다'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이번 런던 G-20 2차 회의는 참으로 역사적인 성과를 거둔 회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종전 세계위기 때와는 달리 이번에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모여 합의를 이룬 것은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G-20 정상들이 합의를 지킨다면 경제가 생각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의 과정에서 각국의 이견으로 합의가 어려웠다는 점을 소개하며 "여러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각국 정상들의 표정이 좀 굳어져 있기도 했지만 ▲모든 보호무역 조치의 원상회복 ▲ IMF, 세계은행 등에 1.1조 달러 재원 확보 등 기대 이상의 합의에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올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G20 정상회의 성과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호주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과는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한미 FTA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도 이 FTA를 진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안보 위협 속에서 반드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다. 또한 그렇게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와 국내 포털 및 UCC 동영상 사이트에 올렸던 이 대통령의 연설 동영상은 이번부터 전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영어자막 서비스와 함께 '유튜브'에도 게재한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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