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몫 배당금도 전년비 절반으로 감소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배당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는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12월 결산법인 413개사의 배당 현황을 집계한 결과 배당금 총액이 전년보다 37.77% 감소한 8조6601억원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배당성향은 20.03%로 전년보다 4.04%포인트 감소하며 3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업들이 배당 규모를 줄인 이유는 순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당기순이익은 43조2352억원으로 전년보다 25.21% 줄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배당의 축소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대로"라며 "배당을 할 수 있는 전체 파이인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배당규모의 축소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금액의 배당을 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8088억원이 배당금으로 책정됐으며 포스코(7627억원), SK텔레콤(6819억원), S-oil(5821억)이 뒤를 이었다.
S-oil은 130.48%의 배당성향을 보여 배당성향 상위 10개사에 포함되기도 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에게 돌아간 배당금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총 2조6257억원이 외국인투자자에게 배당돼 전년보다 53.10% 감소한 것.
전체 배당금 중 외국인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0.32%로 전년보다 9.91%포인트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의 한국 유가증권시장 주식 보유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2007년 말 32.39%를 차지하던 외국인 비중이 2008년 말 28.74%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 별로는 외환은행 배당금의 72.81%, 삼성전자 배당금의 43.07%, 포스코 배당금의 42.79%, SK텔레콤 배당금의 43.05%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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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배당성향= 배당금총액/당기순이익 × 100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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