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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클럽가이드] 아이언 비거리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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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클럽가이드] 아이언 비거리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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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무조건 '비거리'가 최고인 시절이 있었다.


여성들은 잘 모르겠지만 남자들은 사실 어려서부터 늘 비거리에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 비거리는 힘을 상징하고, 힘은 지배를 의미한다.

충실한 수놈이 되기 위해서는 악착같이 비거리를 내야했다. 오줌을 눌 때도, 사춘기가 되면서 침을 뱉을 때도, 하다 못해 자치기를 할 때도 일단 멀리 보내야 것이 우선이 됐다.


이런 비거리에 대한 강박관념이 골프를 배우면서 다시 시작된다. 드라이브 샷이 멀리 날아가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골퍼들은 파 3홀에서 치는 아이언 샷에서 조차 비거리에 연연한다. 바로 아이언 숫자다. 동반자가 7번을 잡을 때 6번이나, 심지어 5번을 잡게 되면 아이언을 숨기고 싶을 정도로 민감하다. 도대체 비거리가 무엇이길래.

이제부터는 그러나 적어도 아이언의 비거리는 무시해도 된다. 아이언의 비거리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알았다. 필자와 비슷한 파워와 기량의 동반자가 한 클럽 짧게 잡는 까닭을. 로프트의 차이 때문이었다. 10여년 전에 피칭 웨지의 로프트는 통상 48도였다. 요즈음은 그러나 대다수 클럽메이커들이 피칭 웨지의 로프트를 45도나 46도에 맞추고 있다.


일본 브랜드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그러니까 예전에 비해 지금은 반클럽, 심지어는 한 클럽까지 로프트가 세워진 셈이다. 출발은 일본 브랜드들이 주요 타깃인 노년 골퍼들을 위해 비거리를 보상해주려는 친절한 배려에서 시작됐다. 동반자들이 6번을 잡을 때 7번을 잡지만 실제 로프트는 똑같았다는 이야기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일리도 있다. 아이언의 로프트는 세워졌지만 클럽 길이가 짧아져 골퍼들이 컨트롤하기에는 그만큼 더 쉽다. 다소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과적으로 같은 번호에서는 비거리가 더 나고, 동반자에 비해 한클럽 더 긴 클럽까지 컨트롤을 잘하는 고수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비거리가 짧다고 동반자들에게 주눅들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들 몰래 아이언의 로프트를 조금 세우면 그만이다. 그래야 기도 살고, 돈도 딸 수 있다. 호주에 백상어 그렉 노먼도 그랬다. "골프는 비거리가 최고"라고.




클리브랜드골프 대표 dons@clevelandgolf.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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