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돈 현대차 부사장 "판매 감소 만회 어려운 수준"

"우리가 잘나가고 있다는 생각은 위험천만하다."

현대자동차 강호돈 울산공장장 부사장이 최근 자사가 처한 심각성에 대해 경고에 메시지를 날렸다.

강호돈 부사장은 30일 '자구노력 부족으로 위기극복 기회마저 놓칠 수 없다' 제목으로 공장 근로자들에게 전달한 담화문을 통해 "자동차 판매 감소 추세가 단기간 만회가 어려울 만큼 심각하다"며 "이런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위기에서 멀다고 느끼는 참으로 위험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불황속에 현대차도 예외일 수 없다"고 전제한 강 부사장은 "지금은 회사가 판매증진을 위해 엄청난 판촉비용을 쏟아 부으며 불황에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급감하는 판매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일 만큼 현실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후차량 교체 세제 혜택을 노사관계 개선과 연결짓겠다는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의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세계자동차 기업 모두가 정부의 지원아래 위기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노사관계 개선등 우리 스스로 생존을 위한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정부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