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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KBS '꽃보다 남자'는 사실상 '드라마보다 배우'였다.
드라마의 연출, 극본, 하다못해 촬영 일정까지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배우들만큼은 뛰어난 외모와 예상을 웃도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 작품 하나로 국내 연예계는 걸출한 청춘스타 4명과 떠오르는 샛별 3명을 건진 셈. 주연을 맡은 구혜선, 이민호, 김현중, 김범은 이제 왠만한 톱스타 부럽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며, 김준, 김소은, 이민정도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신예로 떠올랐다.
특히 이민호는 이 작품이 건진 가장 큰 보석으로 평가 받고 있다. 캐스팅 단계 때만 해도 인지도 낮은 신인이라 업계 관계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 그러나 만화적인 설정과 개연성 없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중심을 잃지 않아 당초 윤지후에게 갔어야 할 여성팬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데 성공했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한몫했다. 그가 연기한, 나쁜 남자이면서도 사랑에 올인하는 구준표의 캐릭터는 특히 한국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남성상이기도 했다. 이민호는 이 캐릭터의 힘으로 광고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으며, 차기작으로 무엇을 선택할지 초미의 관심사를 모으는 청춘스타가 됐다. 앞으로 구준표의 이미지를 어떻게 이용하고 변주해나갈 것인지가 배우 이민호의 수명을 좌우할 전망. 그의 선택에 연예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그룹 SS501의 리더 김현중은 이 드라마로 SS501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SS501은 이미 팬층이 구축된 상태였지만 '꽃보다 남자' 출연과 OST를 통해 아이돌을 뛰어넘는 인지도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가수에 무관심 했던 중년층 여성들도 김현중은 알아볼 수 있을 만큼의 인기를 모은 상태. 김현중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같은 그룹 멤버들도 덩달아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구혜선, 김범도 뛰어난 외모와 함께 연기력도 갖춘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할 전망. 구혜선은 기존의 어두운 이미지를 걷어내고 쾌활하고 밝은 20대의 느낌을 되살렸으며, 김범은 '에덴의 동쪽'에서의 호연과 더불어 이번 작품에서의 샤프한 매력을 인정받아 광고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 김소은, 김준, 이민정 등도 '꽃보다 남자'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상태. 앞으로 비중을 점차 늘려가며 주역으로 활약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다.
드라마는 31일 종영되지만, 출연 배우들의 비상은 지금부터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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