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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엿새만에 '숨고르기'..환율도 '제동'(종합)

코스피 1237.51(-6.29p)..환율 1349원(+18.5원)

이번주 들어 연이어졌던 주가와 원화값 강세 행진이 주말을 맞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51%) 내린 1237.51로 엿새만에 하락세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일비 18.50원 상승한 1349.00원으로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주식과 외환시장 양 시장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성 매물이 자연스럽게 소화되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 이날 조선·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과 3월말 결산에 따른 배당락이라는 양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선에서 이같은 재료를 무난히 소화해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동성 장세에 따른 추가 상승 기세가 내주에도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코스피 거래량은 6억9431만주로 지난 17일의 7억1862만주 이후 7거래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6조9373억원으로 지난 12일(7조1799억원)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원·달러환율의 장중 변동폭은 무려 45원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됐다.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틱 하락한 110.58로 마감, 사흘내리 약세를 이어갔다.

베어마켓 랠리 가운데 모처럼 주가와 원화값 채권값이 동반 하락한 트리플 약세장이 연출됐다.

◆코스피, 건설·조선 구조조정악재 맞서 엿새만에 '뒷걸음 시늉만'

코스피 지수가 엿새만에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이달 들어서만 20% 가량 단기 급등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져 있던 터라 주식시장에서는 양호한 수준의 숨고르기로 해석하고 있다.

새벽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256선까지 치솟는 등 강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한 때 1350원대까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프로그램 매물도 대규모로 출회되면서 지수에 부담을 가한데다 주말을 앞둔 관망 흐름까지 겹쳐지면서 소폭 조정세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의 불확실성이었던 조선·건설 구조조정 결과가 발표되고, 3월말결산에 따른 배당락 이슈 등을 감안할 때 이날 조정폭은 그야말로 조족지혈(鳥足之血) 수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29포인트(-0.51%) 내린 1237.51로 장을 마감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대거 매물을 쏟아낸 가운데 외국인이 이를 잘 소화해냈다. 기관은 2945억원 순매도세를 보였고, 외국인은 332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25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경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돌입하며 수급개선에 한 몫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6624계약을 사들이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격차)가 장 중 1.3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장 초반 1400억원 가까이 쏟아졌던 프로그램 물량도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184억원 규모가 유입됐다. 차익거래 39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575억원 매수로 총 185억원 매수 우위(차익 290억 순매도, 비차익 575억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D램 가격 반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전기전자(1.46%)를 비롯해 종이목재(0.92%), 통신업(0.82%) 등 일부 업종만이 소폭 상승했을 뿐 대부분의 업종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3월말 배당락 이슈로 증권업종이 -4.82%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조선·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 이슈에 건설업과 금융업종지수가 각각 -4.07%와 -3.17% 등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4000원(2.46%) 급등한 58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중공업(0.24%), SK텔레콤(1.57%), 현대차(2.61%)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한국전력(-2.91%)과 KB금융(-1.36%), KT(-0.6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포함 29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52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03포인트(-1.41%) 내린 421.24로 역시 엿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환율 장중변동폭 45원..1349.0원(-10.5원)마감

원ㆍ달러 환율도 나흘간의 급락세를 접고 상승 반전했다. 장중 숏커버 물량이 출회되면서 반등 후 레벨을 높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5원 상승한 13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5원 하락한 132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개장직후까지만 해도 증시상승에 힘입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308.0원의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장초반 원ㆍ달러 환율은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낙폭을 줄여 점심시간을 앞두고 반등했다. 장막판에는 이월 포지션 정리 차원의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급등해 1353.0원에 고점을 찍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하락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나흘동안 91원이나 급락한 만큼 한차례 숨돌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외환시장 담당자는 "숏커버 물량과 주말을 앞둔 결제 수요가 몰리면서 환율이 막판에 상승했다"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다시 커지면서 거래량은 줄었다. 이날 원달러 고점 1353.0원과 저점 1308.0원의 차이는 45원. 이달중에도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61원, 16일 54원 등 조정에 대한 진통을 톡톡히 겪고 있다.

아울러 월평균 거래량은 1월에 50억 달러, 2월에 48억 달러, 3월에 45억달러(추정치) 정도로 예상되면서 일평균 2억불 가량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학준 서울외국환중개 팀장은 "장이 워낙 얇은 상태에서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아 환율 변동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아래쪽 테스트에 일정 부분 실패한 만큼 당분간 박스권 장세에서 방향성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주요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면서 시장 마인드가 숏으로 쏠린데다 기관들도 대부분 숏을 낸 상태였는데 저가매수성 결제수요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원ㆍ달러환율이 급격히 올랐다"면서 "포스코 해외채 관련 매수세와 같이 이미 시장에 공개된 재료는 반대로 작용하는 효과를 낳는 등 시장이 일정부분 조정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 22분 현재 엔ㆍ달러 환율은 98.12엔으로 하루만에 하락했다.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54.8원으로 이틀째 13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3년물 국채선물, 사흘째 하락 110.58(-2틱) 마감

국채선물이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롱과 숏플레이어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상승과 하락으로 상호 배팅이 진행됐따.

전날 가격급락이 과도하다는 심리와 40틱 이상 벌어진 저평이 상승작용을 했다. 반면 수급부담이 여전한 상태에서 외국인도 매도세를 나타냈고, 월말 경기지표 개선 기대로 상승세가 제한됐다. 이밖에도 주말을 앞둔 숨고르기 장세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결국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증권선물의 매도로 4틱이 밀리며 하락했다. 다만 저평수준은 35틱 수준을 기록하며 다소 폭을 줄였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틱 하락한 110.58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상승한 110.63으로 개장해 등락을 반복했다. 장초반 밀리면 꼭 그만큼 끌어올리는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된 것이다. 이날 장중 고가는 110.71, 저가는 110.57이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053계약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접었다. 증권선물이 696계약, 개인이 265계약, 국가기관이 200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또한 소폭이지만 159계약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산운용사가 1931계약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과 연기금도 각각 647계약과 507계약을 순매수하며 동참했다. 보험도 278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5만4161계약을 기록해 평일 수준을 밑돌았고, 전일 9만938계약 대비 3만6777계약이나 줄었다. 미결제량은 14만4145계약을 나타내 전일 14만2503계약에서 1642계약이 늘었다.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등락을 반복했다"며 "혼조세는 결국 동시호가시 매물로 하락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물회사 관계자도 "위로 올리려다 막히면 하락하는 등 박스권에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없는 모습이었다"며 "장막판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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