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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안길강, "제 배역요? 고현정을 보필하는 보디가드죠"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대자연의 위대함 속에 겸손해졌죠."

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선덕여왕을 견제하는 갈등 세력 미실(고현정)의 심복으로 출연하는 칠숙역의 안길강이 지난 2월 중국에서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일지매' '왕과 나' 이 외에도 선굵은 캐릭터를 선보여온 안길강은 이번에도 미실의 신뢰속에 오직 주군의 명을 따르는 무표정의 카리스마 칠숙으로 변신한다.

안길강은 20여일간 중국 은천, 돈황 등 사막 모래, 추위와 싸우면서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안길강은 "우선 웅장한 중국의 대 자연을 접하고는 카리스마는 커녕 기가 꺾일 수 밖에 없었다"면서 "두 여자 연기자들 특히 지현이는 어린 친구인데도 추위와 모래 바람 앞에서도 힘들다는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손이 터져가면서도 집중하는 정신력에 내가 지현이 앞에 무릎을 끓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중국 유명 대작들의 주 촬영지이기도 한 이번 중국 로케이션 장소에서의 경험에 대해 안길강은 "여느 사극과는 다른 웅장한 스케일, 배우를 살아있게 만드는 자연의 힘, 너무나도 디테일한(달리 말하면 욕심이 많은 ㅎㅎ)한컷도 놓치지 않는 박홍균 PD의 연출력, 모두 한마음으로 작품을 위해 고생한 스태프의 호흡 등이 성공예감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길강은 "칠숙이라는 인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무표정의 미학을 담고 있는 인물"이라며 "미실과의 관계는 칠숙의 인생에 큰 변화를 준 멘토 같은 대상이다. 내가 모시는 분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살려야 하는, 오늘날로 말하면 영화 '보디가드'의 케빈 코스트너 같다고 할까? 아무튼 앞으로 좀더 캐릭터가 구체화 되겠지만 내면의 강인함을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의 인물입니다"고 설명했다.

5월 중순 방송 되는 '선덕여왕'에 대해 안길강은 시청자들에게 "여느 사극에서는 볼수 없는 자연과 배우들의 호흡을 느끼신다면 아마 한일전 야구와 같은 짜릿함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주문했다.

제작사인 타임박스 프로덕션은 "'선덕여왕'은 한국드라마 사상 최초로 재현해 내는 7세기 '신라' 드라마로 남성들이 전유하던 왕의 자리를 공주의 신분으로 도전하여 최초로 차지하게 된 신라 제 27대 선덕여왕이 왕이 되는 성공 드라마"라고 밝혔다.

또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고난 역경 시련과 불굴의 의지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희망의 드라마로서 의미를 띤다. 또 화랑도 등 당시 신라시대 문화를 철저히 고증하여 흥미로운 볼거리도 제공해 감동과 교훈 재미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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