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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그래도 대박은 있다

행사건수는 급감. 2년전의 1/8 수준

상장사들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포기가 속출하는 가운데 여전히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맞는 직장인들이 있다. 하지만 스톡옵션 행사건수는 증시활황이던 2007년과 2008년초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대혈은행 선도업체인 메디포스트의 등기임원인 하모씨는 지난 23일자로 행사가격 9601원에 2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23일 종가 1만6700원을 감안할때 하씨는 2억원이 넘는 차액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메디포스트 임원들은 하씨 외에도 다른 3명이 지난 2월 모두 2만8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들은 하씨의 행사가보다 낮은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대에서 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에는 변보경 코오롱아이넷 사장이 대규모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변 사장은 이날 행사가격 600원짜리 74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날 종가 925원을 감안하면 변 사장은 약 2억4000만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우주항공 테마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유일 인공위성시스템 전문업체 쎄트렉아이 임직원들은 연초 글자 그대로 대박을 맞았다. 지난 1월12일 쎄트랙아이 임원 8명과 직원 27명은 22만6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2000원, 당시 주가는 1만9100원이었다. 주당 1만7100원씩 차익을 챙겼다고 가정하면 이들이 이날 챙긴 총차익은 38억6400여만원. 이중 한명은 8만주나 행사, 13억6000만원 이상 챙겨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쎄트렉아이 임직원들의 대박행진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당초 쎄트렉아이는 행사가 2000원짜리 스톡옵션을 총 70만800주를 부여했다. 이중 지난 1월 행사분 22만6000주와 지난해 12월 행사된 8만1000주를 뺀 40만주 가량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밖에도 행사가격 5500원짜리 8만7490주가 또 있다.

최근 쎄트렉아이가 우주항공 테마 열풍을 타면서 4만원을 넘은 것을 감안하면 스톡옵션 보유 임직원들의 대박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스톡옵션 행사건수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분기 스톡옵션 행사건수는 24건, 2008년 1분기는 11건이었다. 3월25일까지 행사건수를 따로 계산해도 2007년은 21건, 2008년은 9건이었다. 올해는 25일까지 스톡옵션 행사건수가 앞서 사례를 든 단 3건에 불과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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