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가 현역 국회의원 2~3명을 주말까지 소환해 조사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5일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국회의원 2~3명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의원들과 직접 통화해 소환 대상자들과 소환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현재 서갑원 민주당 의원 등 야당에서 1~2명과,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 등 여당에서 1~2명이 검찰의 소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 현역 의원에 대한 수사 속도를 낼 방침이지만, 추가 혐의가 드러날 경우 개회 이후에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홍 기획관은 "임시국회가 개회하면 강제소환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협조를 안 해주면 폐회 이후로 소환 조사를 넘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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