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비에이치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문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76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성인쇄회로기판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인쇄회로기판의 한 형태로 최신형 휴대폰 및 풀 HD급 LCD TV 등에 사용된다.
김재창 비에이치 대표이사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흥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지난해보다 15.3% 늘어난 760억원의 매출과 53.6% 늘어난 31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LG전자, KTF, 노키아 등의 휴대폰에 연성인쇄회로기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삼성전자 풀 HD급 LCD TV 용으로도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6월 완공된 중국 공장 가동도 본격화 돼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 중인 세라믹반도체, 금광 개발 등도 기대하는 사업부문이다.
세라믹반도체 사업의 경우 현재 자회사 비에이치세미콘에서 반도체 제조 장비 핫 플레이트의 제품평가와 양산기 적용을 완료해 출하 대기 중이다.
김 대표는 "세라믹반도체 사업은 기존 일본서 수입해 쓰던 장비를 국산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업황이 악화돼 시장 상황을 재검토하고 있긴 하지만 올해 이 부문에서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163만달러를 투자해 현재 3개 광구서 채굴을 준비 중인 우즈베키스탄 금광 개발은 오는 5~6월경 본격적 수익을 거둘 것으로 자신했다. 비에이치는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현지 금광 채굴업체 'Au-Turon'의 지분 50%를 확보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채굴을 진행 중인 카에라가치 광산에 약 8t의 금이 매장돼 있다"며 "이는 3억3000만달러 규모로 5년 간 채굴할 물량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금광에서 채굴된 금은 시가에 팔 수 없고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팔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중국이나 베트남 인쇄회로기판 업체를 인수하거나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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